목포시민과 이야기, 그리고 한반도의 목포 한반도의 목포, 그리고 해상왕 장보고
시민 단체인 유달산 산악회의 초청으로 대한민국 국도 1호가 시작되는 곳, 목포에서 시민들과 함께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레터의 여러 피드백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요. 멀리 광주에서도 토크쇼, 통일과 헤어질 결심에 와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토크쇼를 통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상과 실험 그리고 미래라는 것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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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는 어떤 상상과 미래를 꿈꿨을까요? 미리 기회의 한반도에 대해서 강연 안을 준비했지만, SRT를 타고 목포로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화로운 통일이 온다면, 목포는 어떻게 바뀔까? 한반도에서의 목포는 어떤 기회를 가질 것인가? 어떤 일자리가 생기고, 어떤 도시가 태어나고, 어떤 가능성의 조합이 태어날 수 있는가? 목포시민도 아닌 제가 감히 목표의 미래를 그리는 것에 부담도 있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미래를 그리면 시민들도 이해해 주실 거로 생각했습니다. 기차에서 이동하는 내내 고민하고 목포의 미래를 그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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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목포, 한반도의 목포
세계 속의 목포를 상상해 봤습니다. 목포를 대한민국에 국한하지 않고 한반도 전역으로 기회의 영토로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반도가 평화롭게 연결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부가 많은 나라 중에 하나인 중국 바로 옆에 있는 목포의 경제가 부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중국의 GDP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동부 연안 지역이 있습니다. 북쪽으로부터 베이징, 중간에는 상하이, 남쪽에는 홍콩 마카오 션전등 중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소비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습니다. 한반도가 열리게 되면, 중국과 전면적으로 크루즈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가 아니라서, 평생 바다를 못 보고 산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우리의 시각을 넓혀서 세상을 본다면, 오히려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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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가전략인 일대일로입니다. 중국이 야심 차게 내놓은 국가경제외교안보 전략입니다. 중국은 예전 자신들의 부흥의 역사 토대가 된 경제벨트, 실크로드를 통해서 로마와 그리고 유럽과 교역을 맺었는데요. 다시 이 벨트를 연결해서,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고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시장을 연결해서 경제부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서 새로운 부흥에 길을 도모하는 중국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해상왕 장보고가 있잖아? 그래서 장보고의 동북아 네트워크와 해상네트워크를 찾다가 우리는 이미 지금의 중국인 당나라와 일본의 주요 도시를 잇는 해상 로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목포는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서, 항로를 더 열고, 무역을 활성화하면 옛 해상왕 장보고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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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반도의 베네치아가 목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목포는 구도심지가 있고, 역사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서 다른 현대도시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관광객들은 이제 똑같은 모습의 도시보다는, 역사와 차별성이 있는 도시를 찾고 있는데요. 저는 목포가 근대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와 바다 구도심과 해상 로드가 살아있는 목포를 꿈꿔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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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상상과 실험과 미래의 도시를 만든 분이 계시는데요. 인구 5만의 일본에 작은 다케오시에 젊은 시장이 들어옵니다. 이 시장은 일본의 최고의 오프라인 서점인 츠타야서점의 대표에게 시립도서관 운영을 위임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없는 도서관을 만듭니다. 쇠락하는 이 도시에 상상력을 통해서 모든 시민이 지적성장을 하고, 문화를 공유하고, 도시의 미래를 바꿨습니다.
위대한 사업가와 정치가의 만남으로요. 덕분에 연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린다고 합니다. 저는 목포가 더 멋진 도시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 계시는 시민들이 목포의 비전을 만들고 함께 이루어가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수많은 가능성을 만드는 것도 결국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본격적으로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시민과 <통일과 헤어질 결심> 토크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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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냐? 그렇게 상상할 힘은 어디서 오는 거냐?”” 목포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렇게 생각하기 어렵다.”
지수: 아마도 절실함으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중국 유학을 가서 한반도의 역사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더 평화로운 번영하는 한반도를 갈망하다 보니 방법을 생각하고, 세계지도를 펴고, 고민하고 그래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가전략연구소인 재단법인 여시재에서 일하면서 미래를 상상하고 보는 눈을 더 키운 것 같습니다.
“여와 야가 바뀌면 완전히 통일에 대한 접근과 시각 정책이 바뀐다, 이렇게 이랬다저랬다 해서는 통일되기가 어려울 것 같다. ”
지수: 여야를 넘어서는, 혹은 통합하는 아젠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기회의 한반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길이라고도 생각하고요.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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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강해질 것은 아는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수: 그래서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점진적인 통일이 될 수도 있고요. 많은 사람이 세금을 걱정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우리가 통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작은 도시부터 교류하면 국민 전체에 비용이 생각하는 것처럼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만하면 투자가 될 수도 있고요.
“다 같이 망하지 않을까요?”
지수: 저는 그래서 정치, 군사, 사회적 통일은 지금 상태에서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해요. 70년 동안 너무 다른 삶을 살아왔거든요, 다시 완전한 통일이 되려면 100년은 걸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점진적인 경제교류를 통한 기회 확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연결된 경제, 그리고 상상과 실험. 예를 들면 우리가 처음부터 너무 큰 단위에서 통합하는 것은 어렵고, 남북의 미래도시를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인구가 적고 실험할 수 있는 도시, 예를 들면 강원도 고성에 서핑 도시를 만들어 보는 거죠.
이번 목포에서 진행된 <통일과 헤어질 결심>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상과 실험 그리고 미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공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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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코이카 자원 활동 교육받고 활동할 때 그리고 국제개발 미디어 석사 할 때 뭔가 그 무리 안에서는 되게 중요하다고 설렜는데 한 발만 떨어져서 보면 노관심. 솔직히 이거 하나만 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야 한반도 세글자를 일상어로 만드는 거.”
> 더 일상으로 내려올 수 있게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뉴스레터 archive 링크 추가하는 거 어때? 보통 뉴스레터 하단에 작은 글씨로 이런 저런 정보가 들어있는 footer가 있기 마련인데, 바로 이곳에newsletter archive를 찾 아갈 수 있는 버튼이 있으면 유용할 지도. 창간 레터부터구독하지 못한 독자들이 지난 레터를 볼 수 있도록 + 비구독자 또는 굳이 구독까지 하진 않을거지만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archive 링크 공유가가능하도록하면 좋을 것 같아."
> 실행완료 하단을 봐주세요!
“뉴스레터 보면서 내가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공유드립니다. ??사진 제목이 “신과 함께 질주”인데, 국도 1호 목표 이후에도 고속도로 1번 경부선 따라 전국 누비길! (사진은 2016년 뉴헤이븐 예일대 캠퍼스에서).”
> 뉴스레터 끝에 이XX님이 보내주신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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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렇게 멋진 기회를 주신 목포 유달산 산악회 김창모, 장국진 대표님, 그리고 최월곤 대표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북 강원도와 남 강원도가 공존을 꿈꾸는 미래도시를 향해서 강원도로 떠나겠습니다!
목포 국도 1번에서 신의주까지 가는 날을 그리는
꿈돌이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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