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좋다 47%->67% 어떻게 이런 변화가? 보수와 진보를 넘은 통일
오래전부터, 우리는 통일의 이슈가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과 협력과 타협을 이루고 싶어 하면 그건 진보, 북한 정권을 무너트리려고 하면 보수. 우리는 70년 동안 이 이념의 정쟁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통일 반통일의 구도에 지쳐있었습니다. 특히 미래세대들은 통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일 이후에 나의 삶이, 지금의 삶보다 더 나을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
통일과 나눔재단에서 주최한 “야 진짜 통일이 미래냐?” 2030 청년대 토론회에 참가했습니다. 보수와 진보 패널로 나누어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사실 2030 친구들은 보수와 진보를 딱 나누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안마다 다른 입장을 취하기도 하고, 기존의 틀에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토론에서는 100명의 제가 전혀 모르는 2030 청년분들이 전국에서 방청객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이 마치 미스터 트롯처럼, 통일에 관한 생각을 토론 전과 후에 투표를 해주시는데요 너무 떨렸습니다.
처음 투표 결과는 시작은 통일 반대 59 통일 찬성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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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가 생각하는 통일
정말 놀라웠던 것은, 전국에서 온 2030 청년분들의 질문과 그들의 의견입니다. 그들은 통일이 왜 필요한지 이미 알고 있으셨고, 부담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통일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이 단순히 통일을 경제적으로만 보지 않고, 정치, 문화, 사회, 이동 그리고 외교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그리고 소통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우리나라에 미래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공론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기회의 한반도>에 대해서 치열하게 주장했습니다. 한반도에 세계적인 미래도시가 태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는, 북한이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자율주행이 잘 구현되는 도시가 될 거라고도 이야기했는데요. 세계의 스마트시티 전쟁에서 우리가 새로운 표준을 만들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빈살만이 주도하는 600조가 넘은 네옴시티, 그리고 중국 슝안신구에 100년을 바라보는 스마트시티 등 세계가 다음 도시를 위해서 경쟁할 때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미래산업이 한반도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통합된 한반도의 경제가 세계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짐 로저스), 내수시장의 증가와 잠자고 있는 자원의 활용, 그리고 일자리 창출과 혁신경제에 관해서 주장을 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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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좋다 41% → 67%
놀랍게도 패널 토론 이후 2030 방청객들께서 투표해 주셨는데요, 초반에 41에서 67퍼센트로 통일이 좋다는 여론이 올라갔습니다. 사회자 방청객 패널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탄성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때 느꼈습니다. 아 적어도 2030 친구들은 통일에 대해서 입장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있구나. 우리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느냐에 따라서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시작하기만 할 때도 사람들의 생각과 선호는 바뀌기 쉽지 않다. 그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면서 호흡을 맞추자 하고 시작했는데요, 오히려 소통을 통해서 저도 답을 얻을 수 있었고, 방청객분들과 패널분들과 다른 의견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보수는 통일을 원하지 않고, 진보는 통일을 원한이라는 명제는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세대에게 다가올 어떤 통일이고,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선택과 동시에 우리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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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우리가 그리기 나름입니다.
미래세대가 한반도를 보는 관점,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토론회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새로운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 또한 느꼈습니다. 미래세대들과 기회의 한반도를 그리는 모임을 더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마주쳐야 할 미래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 이번 편은 통일과 나눔재단 그리고 조선일보와 진행한 미래세대 공론장과 통일 뿌시기 였습니다. 다음 편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한겨레 TV와 진행한 청년 정치인 MZ 팝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청년 정치인들의 상상력, 내가 대북 특사가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여러분이 지금 대북 특사가 되신다면 어떤 일을 먼저 하고 싶으신가요?
통일 뿌시기에 도전할,
꿈돌이 김지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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