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을 결렬시킨 존 볼턴과 만남 김지수의 한반도이야기#18
당신을 설득할 수 있으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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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미 정상회담에서 저는 당시 TV를 보면서, 한반도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통일이 되는구나 하고, 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 아쉽게도, 회담이 결렬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왜 빅딜과 스몰딜이 일어나지 않았나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좌절되는 순간, 저는 회담 중 어떤 일이 있었나 궁금했습니다. 저는 당시 정부의 관계자도 아니고, 그 숨겨진 내막을 알기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당시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인사를 찾아가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분께서는 저에게 트럼프 정부의 국가 안전 보좌관 존 볼턴의 회고록 <THE ROOM WHERE IT HAPPENED> 을 보면 답이 있을 거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 책을 사고 글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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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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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각을 보면서, 국제관계와 현실 외교의 차가움과 냉엄함을 더욱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레이건 정부부터, 조지 H 부시,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고위 공직자 역할을 한 존 볼턴(미국의 강경보수파의 외교정책 리더)이 어떻게 세계를 보고 있는지, 어떻게 한반도와 북한을 인식하는지에 대한 그의 시각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비단 그의 시각이 아니라 미국의 강경보수의 시각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각은 앞으로도 존 볼턴과 같은 분들이 미국백악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에 계속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와 세계 이슈를 접근할 때, 미국이 어떻게 한반도를 생각하는지에 대한 시각과 인식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부 책의 내용을 독자분들에게 공유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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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과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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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트럼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었다.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나는 점점 더 낙심하고 비관적으로 되어갔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협상하는 데 대해 나는 대단히 회의적이었다. 북한은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그러겠다고 이미 여러 번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그런 후엔 거듭해서 약속을 위반했는데도 결국엔 항상 더 많은 양보를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핵확산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언제나 잘도 속아 넘어가는 미국을 회유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냈다. 그렇게 북한은 항상 시간을 끌면서 이득을 다 챙겼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로부터 하나도 배우지 못한 채 다시 그 패턴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전보다 더 악화되어서 북한 포로수용소의 사령관인 김정은에게 아무 대가 없이 트럼프를 만나게 해줌으로써 그의 지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4월 12일 시리아 사태 처리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나는 한국 측 내 상대 파트너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났다. 3월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정의용이 트럼프에게 김정은 초대를 전했는데,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수락해버린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의용은 애초에 김정은에게 트럼프를 초대해보라는 제안을 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나중에 인정하고 나섰다. 이 모든 외교적 댄스는 한국의 작품으로, 김정은이나 우리 측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의제와 관련 있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가 내건 조건들에 대한 한국의 해석은 내가 보기에 미국의 근본적인 국익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
"다가올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대한 일본의 견해는 한국과는 백팔십도로 달랐다. 간단히 말해 내 생각과 거의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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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한반도에 대한 비전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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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저는 바로 볼턴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빅딜을 막은 장본인이 바로 존 볼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결국 전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경호원과 관계자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미팅룸으로 들어갔습니다) 만나서 인사를 하고, 명함을 보여주고, 제가 무슨 일하는지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의 책에 대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오늘 기조연설도 잘 들었다고 하니, 방긋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존 볼턴 같은 영향력 있는 외교 인사드리고 미국에 있는 정책입안자, 싱크탱크를 설득할 능력과 비전이 생기면 `정말 한반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정말 한반도의 길을 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다음 미팅에서는 지수야 듣고 보니 너의 생각이 맞는 것 같아. 라는 말을 그에게 듣고 싶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기회를 위해서,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이해관계자를 더 만나고 소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세계에 있는 싱크탱크와 국제기구, 그리고 미래세대 정치인을 직접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하루입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여러분과 같이 한반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습니다.
뜻과 간절함 속에
길이 있다고 믿는,
꿈돌이 김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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