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자신의 원수를 살린 적 있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적에 감화된 적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날씨가 점점 풀리고 있습니다.
설날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독자님 중 한 분이 추천해주신, 한반도와 통일에 관한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지금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를 공유드립니다.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책도 읽고 요즘 공부도 하고 있는데요, 영화도 우리의 삶의 중요한 교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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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나라와 자신의 신념을 맹목적으로 고수하던 냉혈인간인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을 체포할 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고 그러던 중 뜻밖의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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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억압당하는 사회, 검열이 있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
영화를 보면서, 서로서로 의심하는 사회, 그리고 발언과 행동 그리고 생각의 자유가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간은 표현을 원하고 자유를 원합니다.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이 새삼 표현과 창작 그리고 시위에 자유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인간이 누려야 할 자유지만 그것은 우리 선배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세계시민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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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하고 진실하게 '의'를 행하면 적의 영혼까지 감화시킨다.
영화중에 도청을 하는 비밀경찰이 연극을 하는 배우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봤습니다. 동시에 그들의 솔직한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화되는 모습을 봤습니다.
왜 그럴까요?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직분인 간첩을 잡고, 정보를 넘겨야 하는데 오히려 나중에는 정보를 숨기고 그들을 지켜주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가능할까요?
그것때문에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는 정부를 배신하면서 그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그 연극배우가 권력자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막습니다.
그가 멋진 배우라고 하면서. 마음이 아팠던 것은, 후원자 없이 어떻게 성공해? 다른 문화 작가도 자살하고 성공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하면서 현실을 이야기해주는 게 참 서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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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승부수를 던진 두 사람
서독에 동독의 자살률에 대한 통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헝가리 다음으로 자살을 많이 한다는 것을 서독에 알리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은 그것을 실행하고, 애인이었던 크리스타는 그것으로 국가 취조실로 끌려갔습니다.목숨을 건 그들의 노력으로, 그 사실이 서독에 알려졌던 게 독일통일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냉혈마 비즐리는 그들을 보호했습니다. 그가 동독을 배신했지만, 삶과 의를 선택한 사람을 지킴으로서 저는 그가 인생에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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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독일통일의 한 순간
신은 우리에게 왜 분단이라는 아픔을 주었을까? 물어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아직도 한반도도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의 잘못일까요?
만약 통일되지 않았더라면, 비밀경찰은 끝까지, 그리고 주인공인 작가도 끝까지 어두운 세상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강등된 비밀경찰 비즐리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 찰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고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놀라고 영화 속 사람들도 놀랐습니다.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나? 만약 3.8이 무너진다면, 그런 소식이 들린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마지막에 드라이만 작가는, 자신이 도청당했다는 것을 전 동독 장관에게 듣습니다. 그리고 비밀경찰의 이야기를 파고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을 냈습니다.
비밀경찰이었던 비즐리가 마지막에 그 주인공이 저입니다라고 했을때, 무언가 정의는 밝혀진다는, 진실은 밝혀진다는 교훈이 저의 마음에 와 닿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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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을 담아 HGW XX/7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남북관계의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에 필요한 준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3.8선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꿔보고 영화 속 두 주인공처럼 희망이 있는 미래가 도래하길 기대합니다.그 운명의 순간이, 역사와 맞아 떨어질 때, 길이 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그 순간을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길어 졌네요! 영화 너무 좋습니다! 독자분들도 시간 되시면 꼭 보시길!
"나는 그들의 삶을 훔쳤고, 그들은 내 인생을 바꿨다."
여러분의 인생을 바꾼 사람, 책, 예술, 영화가 있나요?
다음화는 금융권에서 일하시는 어느 독자님이 추천해 주신, 책을 소개할게요!
오랜만에 남한산성을 찾은
산성지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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