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한반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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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한반도이야기_ 남한과 북한, 두 병자
우리에게 한반도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
2024. 3. 19.
김지수의 한반도이야기_ 남한과 북한, 두 병자
우리에게 한반도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
김지수의 한반도이야기#56
한반도 통일 국가의 사회적 실체는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은 통일이 된다면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으신가요?지금의 한국사회입니까? 아니면 다른사회입니까?
우리의 질문은 통일이 되냐 안
되냐에
멈춰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통일을 통해서 만나고 싶은 세상은 어떤 사회인지 그린 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게 본질인데요. 우리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가, 그리고 통일은 그것을 이룰 수 있는가라는 확신이 우리 마음에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합병은 또 다른 사회적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거든요.
우리에게는 한반도 사회에 대한 정치적 상상력이 없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책에서 김누리 교수님은 우리에게 생각해 볼 만한 일야기를 던져 주었습니다.
"우리는 통일된 한반도 사회에 대한 정치적 상상력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너무나도 당연히 통일 한반도는 남한 사회가 확장된 형태가 되리라고 전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통일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 시야를 넓혀 생각해 보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반도 통일이란 지난 20세기 내내 치열한 대결을 벌였던 거대한 두 사회 시스템 중에서 최악의 두 국가가 결합하는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한반도 통일은 병든 남한과 북한이 만나는 지점에서
저자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권위주의식 세습사회주의 형태를 띠고 있고, 남한의 자본주의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성향이 강한 자본주의가 아닌 야수 자본주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병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의 과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권위적인 사회국가와 가장 약탈적인 자본주의 국가가 합쳐지는 것이 한반도 통일이라고 주장하셨는데요. 그래서 먼저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을 고쳐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
북한은 권위 주위적 사회주의를 민주화하고, 남한은 약탈적 자본주의를 인간화하는 것이 통일의 사회적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이 한반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독자님과 제가 원하는 통일에 사회적 실체가 무엇인지 먼저 정의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는 통일에 대한, 외교에 대한 상상력이 너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단순히 통일에 대한 찬반을 넘어서 우리가 한번 즈음 생각해 볼 문제는요, 우리는 어떤 사회를 원하느냐? 입니다. 단순히 북한을 적대하는 것을 넘어서, 한반도는 어떠한 기회의 조합이 있을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던져 봅니다.
우리 안에 답이 있어야지, 미래의 한반도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혹시 통일을 생각하면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핵무기와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나지 않나요? 전 이게 우리가 상상력을 가질 수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구글에서 North Korea를 쳐보니 이러한 이미지가 나오더라고요.
상상할 수도 없게 만드는 지금의 분단상황을 넘어서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상력이 한반도라고 믿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대가 상상력으로 미래를 그릴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또 북한이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더 많은 미사일과 핵이 서로를 겨누고 있는 사회를 원하시나요?
미래세대와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회를 그리나요?
오늘 바람이 많이 붑니다. 계절 감기 조심하세요.
내일은 더 따뜻하길, 함께 마지막 겨울을 잘 보냅시다.
3월에는 여러분 각자의 마음에, 봄이 꽃 피길 기원합니다.
김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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