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바라본 세상과 일어서서 바라본 세상 앉아서 바라본 세상과 일어서서 바라본 세상
몇년 전 뜨거웠던 여름, 저는 제주도 서귀포의 돈내코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언덕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힘들어서 쭈그려 앉아 앞을 봤는데요. 앞에는 검은 석회암이 작은 3층 높이로 쌓여 있었습니다. 저의 앉은키로 바라볼 수 있던 것은 돌담뿐이었습니다.
한참을 앉아 있었다가 웅크렸던 다리를 쭉 뻗어 일어나니 돌담 너머에는 대평야 같은 풀밭, 그 뒤로 보이는 도시, 그리고 도시 너머로 보이는 세계의 아름다운 섬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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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없는 수평선과 광활한 태평양이 보였습니다.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높여서 바라본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움츠리고 앉아만 있었으면 절대 보지 못했을 광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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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 용기
요즘 저는 제가 너무 앉은키로만 세상을 보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제한된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도 하고요. 또 일어서기에 힘이 부칠 때가 있습니다.
앉아 있는 것 조차 버거운 현실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를 움츠리게 하는 사회의 편견, 구조, 그리고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불필요한 관습 등이것들을 이겨내고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하면, 저는 일어서는 게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일어서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요.
누구나 그럴 때가 오는 것 같아요.
자신이 일어서야 하는 그 시기, 용기를 내야 하는 그 순간.
여러분의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지나치지 않고 일어서길. 그리고 용기를 내서 선택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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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키로 바라본 경계, 일어서서 느낀 기회
우리가 앉은키로 보기만 한다면, 우리는 검은 3층짜리 돌담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남북이 군사분계선만 보고 있는 것처럼요. 우리가 미래의 한반도를 군사대치, 이데올로기로만 본다면 그 뒤에 있는 광활한 초원과 바다를 볼 수 없습니다. 기회도 열리지 않을 거고요.
반대로 우리가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고 일어나 분계선 너머를 바라본다면 그 뒤에 있는 북쪽의 큰 대지, 백두산 그리고 거기서 사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연결이 보이고 기회와 번영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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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일어났던 그날, 저는 제주도에서 기회의 한반도와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의 조합을 여러분과 현실로 함께 만드는 날이 반드시 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한반도의 설계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다양하게 생각하고 기획했던 일상의 평화, 통합된 한반도 경제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는 날이 미래세대에게 올 거라는 믿음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단 우리가 그 길을 보고, 선택한다면요.
그래서 다음화에서는 제가 제주도에서 생각하고 본 기회의 한반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회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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