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저의 많은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당신 한 분을 만나러 갑니다.
울릉도 민주당 연락사무소장님과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제가 3회에 걸쳐서 민주당에 당 대표에 도전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전 편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당원분들과 시민분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은 저에게, 1달 내내 공중파 방송에 나오고, 많은 기사와, TV 토론 등을 통해서 전보다 인지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해 주었습니다.
그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저에게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많은 당원분들과 소통했던 순간들이 더 기억에 남는 소중한 인생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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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순간
인생순간 이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를 돌면서, 다른 지역에, 당원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의 많은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청년 중년 장년층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제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지도 한반도에 대한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우리 당원분들 만나러 다시 전국으로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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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제가 17개 시도를 다니면서, 연설이 중심이 되어서 당원분들과 오랜 시간 동안 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당원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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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로(울릉도 사동항 새벽)
그래서 동료와 함께 포항 앞바다에서 울릉도로 출발하였습니다. 다행이도 울산 남구와 울릉군이 같은 지역위원회로 있어서 울산 남구 쪽 선배님께 요청해서 울릉도로 순조롭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당원분 덕분에, 대한민국과 울릉도의 역사와 가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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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우산국
울릉도는 원래 우산국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었습니다. 울릉도를 보면 정말 뾰족한 악산이 많고, 파도가 사방에서 치고 있어서 참 역동적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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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울릉도는 원래 우산국이었고, 신라시대 때 편입되었습니다. 울릉도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우산국에 용명한 왕과 장수들이 대마도의 침입을 알고, 대마도 정벌에 나서서 대마도 왕에게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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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전략적 가치
그리고나서, 울릉도의 전략적 가치를 연락소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울릉도와 독도는 해양자원뿐만이 아니라 군사의 전략의 요충지라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특히 러일 전쟁 때, 독도와 울릉도는 일본이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서 만나야 하는 중요한 전쟁의 지점이었습니다. 현재 와서는, 북한이 동해에 쏘는 미사일을 바로 여기 울릉도에 있는 해군이 미사일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와서 보니 더욱더 울릉도와 독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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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보면 대한민국을 보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 대한민국의 독도로 출발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11월에 이렇게 따뜻하고 잔잔한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독도까지의 길은 평온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그런 날씨를 장판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장판처럼 잔잔한 물결이 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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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까지 6시간 넘게 와서 다시 1시간 40분을 타고 들어가면 독도에 도착합니다. 12년 전 군대를 가기 전에 독도를 처음 왔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독도는 독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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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분이 아침부터 태극기를 가지고 독도로 왔는데요. 독도로 가는 배를 타면서부터 저도 애국심이 너무 차올랐습니다. 독도의 상징인 이사부길에서 사진을 찍고, 한반도기를 펼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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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잃으면 대한민국을 잃는 것이다.
독도를 방문하고 나서야 더욱더 일본이 왜 독도를 더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도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해양영토 확장을 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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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영토의 확장은 풍부한 해양수산 자원의 권리를 획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 라인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일본이 러일 전쟁 때, 러시아 함대와 부딪쳤던 곳이 바로 울릉도와 독도 근처라고 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의 해양패권에 중심은 울릉도 독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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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면 우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해양세력인 일본과, 대륙세력인 러시아의 힘이 충돌하는 곳이 바로 동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단순히 영토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군사안보와 해양자원의 확장을 뜻하는 최대 전략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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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때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 나왔던 곳
경북에서도 최대 험지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울릉도라고 합니다.
또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던 곳이 울릉도라고 합니다. 아무리 험지라고 해도 제가 다닌 경북에 많은 곳에서는 1명 혹은 2명 정도 기초의원이 있었는데요.
이곳은 민주당이 한 석도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 당원분은 울릉도가 고향이고 여기에 많은 사람을 알고 주변 주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항상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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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정책이나 구호도 일단 민주당이면 아니라는 분위기에서 이렇게 분투하고 있는 소장님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울릉도 군민이 대략 1만 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민주당 당원은 30명 이내라고 합니다. 당원 간담회를 하면 울릉도에서 5명 정도 나오신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지지율이 높았냐고 물어보니까, 유일하게 박정희 대통령이 왔다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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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울릉도에서 당원분과 함께 역사기행을 하는 중에, 많은 경북 시민분들을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경북은 보수 세가 아주 강한 곳입니다. 일반 시민으로 만나면, 정말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사람 한 분 한 분 정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라고 하면 괜찮아하시지만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민주당이라는 이유 만으로요.
저야 그렇다고 쳐도, 해박하고 애국심이 높은 당원님께서 울릉도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민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삶과 노력이 가려지고 빨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도 참 아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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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북을 다니면서도 정말 경북이라는 어려운 지역에서 열심히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동료가 있는데요, 보수의 세가 강한 이곳에서 민주당으로 활동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특히 지금은 한반도위기와 민생경제 위기가 정말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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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요?
다행이도 당원분께서 저에게 하나의 답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해답을 주셨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옮고 그름의 문제로 다가가야 한다고, 국민을 믿고 당원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울릉도의 많은 문제와 이슈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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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를 이야기했을까요?
AI시대에 모든게 자동화 되면, 없어질 일자리와 소득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 그래서 적절한 노동력이 가미 된 자동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기후위기와 수온상승 때문에 옛날에 잡힌 오징어가 지금은 잡히지 않아서 오징어배에 30명 탔는데 이제는 10명 타고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배가 부르다고 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절한 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도시와 농촌,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울릉도는 동네가 애를 키운다고 합니다. 다 아니까, 서로 아니까 범죄율도 낮고 그래서 자식 있는 집에서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에 관해서 연구해 달라고 요청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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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를 찾아서, 또 다른 해답을 찾아서
전당대회에서는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대한민국을 느꼈다면,
지금은 비교적 긴 시간에, 천천히 다양한 당원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현실을 알아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더욱더 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동시에 아직도 배우고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래서 경상북도 울릉도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당원과 시민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한반도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한반도를 꿈꾸는 대한민국을 더 이해하고자 전국을 다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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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동해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글을 쓰고 정리하고 있는 지금은 11월 12일 오후 5:07분입니다. 배 위에서 달과 일몰하는 해를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꿈을 품고, 지평선을 보면서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달은 저에게 호흡을, 해는 저에게 배움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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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이 장면을, 순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전국을 돌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고.
하나되는 대한민국, 한반도를 꿈꾸며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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