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미래 리더들과 나눈 한반도의 미래 김지수의 한반도이야기 #7
아프리카 대륙과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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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와 기회의 한반도>에 대해서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강연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GOOD Koreans 에서 주최하는 Making Peace in Chuncheon 을통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친구들의 시각으로 미래 한반도를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친구들의 분쟁과 전쟁, 경제 그리고 국제관계에 대한 시각이 남달랐습니다. 아프리카 정부, 박사 인사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나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미래 한반도를 이들과 이야기하지? 하면서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강연하는 제가 더 배우고, 더 반성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저는 <기회의 한반도> 남과 북이 경제적으로 연결되면, 어떤 기회가 있을지에서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20·30세대들은 점점 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경제의 기회, 지금 보다 우리의 삶이 더욱더 기회가 많고 윤택해질 수 있는 경제의 가능성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친구들과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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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과의 한반도 대화
“나이지리아에서는 하나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분쟁지역이 있다.”
“부족과 분쟁, 에너지 전쟁을 하는 아프리카 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이 쉬울 수도”
“북한은 통일을 원하냐?” 서로가 모두 원하는 통일의 표준은?
알제리에서 온 Alice: "지수, 우리 알제리에는 48개의 주가 있어, 복잡하고 다양한 부족들이 살고 있거든, 내 생각에 한국과 북한은 단일 민족이지? 우리에 비하면 통합하기 더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아까 말한 통합된 한반도의 경제의 비용과 편익을 미래세대들에게 잘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아. 아 그리고 너의 책 영어로 번역하면 좋을 것 같아"
꿈돌이: "남과 북문제가 상당히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아프리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 우리나라도 사실 통일비용보다 편익 연구가 잘 안 돼 있는 게 사실이야. 그래서 앞으로 점진적 경제적 통합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 세대에게 오는 기회를 더 연구하고 방안을 찾을 생각이야. 나의 책 영어번역은 ChatGPT로 할수 있는지 알아볼게!"
나이지리아에서 온 친구: "우리 나이지라아는 하나의 국가지만, 국가 안에서 분쟁지역이 3군대나 있어, 민족과 부족의 갈등이 있고, 그것을 멈출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건 아마도 특히 미래세대에는 경제적 이익일 것 같아. 지금의 친구들은 일자리, 기회, 미래가 불안해,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또 하나는 스포츠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내전 상황에서 월드컵이 전쟁을 내전을 멈춘 적도 있어.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
꿈돌이: "난 우리나라만 전 세계에서 분단된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아프리카에 나이지리아 같은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가 많아서, 사실 한반도와 아프리카 우리는 분단과 분쟁속에서 함께 살았구나 느꼈어. 서로 다른 이유로 내전과 분단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 모든것이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은 아프리카와 한반도가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몇 주전 인도네시아에 다녀왔거든? 근데 거기서 코리아 이야기하면 김정은 그리고 케이팝만 알더라고, 진짜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쉽게 사람을 뭉치게 하는 요소는 맞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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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Mugoli : "근데, 한국 사람들은 북한사람들 만날 수 있어? 북한은 통일을 원하기는 한 거야? 그들이 원하지 않으면? 그리고 또 하나는, 아까 강연에서 여론조사 말하면서 미래세대들이 통일을 점점 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혹시 통일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설명해 주었어? 혹은 통일의 편익에 대해서 지수가 이야기 한 것 처럼 기회에 대한 부분이 있나? 그러면 조사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을 거야. 또 그런 부분들이 초중고 교과 과정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적어도 비용과 편익, 위기와 기회를 알 수 있잖아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들이?"
꿈돌이: "중국 북경대에서 유학할 때, 북한에서 온 유학생들을 어느 수업에서 본 적 있었어, 대화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보면 돼. 북한이 통일을 원한다고 하지만, 사실 북한이 원하는 통일의 방식과 대한민국 정부가 원하는 통일의 방식은 달라. 그래서 더 많은 대화와 협상이 필요해.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미래세대의 통일 인식을 조사할 때 어떤 통일인지에 관해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는 것 같아. 그러니 통일이라는 단어가 더 어렵게 다가오는 것도 있는 것 같아. 난 개인적으로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문화적 통일은 100년이 걸린다고 봐. 우리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것은 우리의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지금 중요한 것은 통합된 한반도 경제의 비용과 편익을 더 알고,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미래세대들과 함께 바꾸냐가 중요한 것 같아. 결국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야 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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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온 Merhawi: "우리도 내전을 심하게 겪었는데, 최근에 종전선언을 하게 되었어. 지수는 경제적 기회를 통한 한반도의 통일의 길을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반대로 종전 협상에서 바로 무기를 동결하고 회수하는 작업을 했거든, 그래서 경제적 정치적 통일이 아닌, 군사 특히 무기의 회수가 중요할 수도 있어, 아예 전쟁을 못 하게 하는 거지."
꿈돌이: "와 한 번에 무기를? 무장해제를 하고, 전쟁을 못 일어나게 하는 파격적인 방법인데? 아마 한반도에서는 그런 방법으로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서로를 향해 대치하고 있는 군사를, Green Army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인류의 최대의 안보는 기후 위기잖아.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Green Army를 만들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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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아프리카의 고민- 어떻게 더 평화롭게 연결될 수 있을까?
나이지리아, 가나, 에티오피아, 콩고, 알제리에서 온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신기했던 것은 이 국가 중에서도 종교, 부족, 토지, 자원 싸움으로 분쟁이 많다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는 3개의 분쟁 지역이 있고, 콩고 특히 동부 지역은 르완다와 인접하고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분쟁이 빈번한 지역이니, 해결 방안도 다양한 방식이 있었습니다. 관심 없을 줄 알았던 한반도 문제를 그들도 관심을 가지고, 저에게 날카로운 질문들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그리고 신선한 해결 방안도 제시해 주었습니다. 분쟁과 분단, 불안정한 체제와 전쟁은 우리의 삶을 결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 평화롭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아프리카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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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함께 기회의 한반도를 만드는 그날까지
경제적 통일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하고, 한반도 경제통합에 대한 비용과 편익에 대한 스터디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시아에 있는 미래세대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친구들도 이념적 이야기를 믿지 않고, 실질적 이익을 원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한반도의 기회가 열리고 실질적 이익이 아프리카 혹은 동남아시아 미래세대들에게 간다면 그들도 여기를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 많은 친구들과 소통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회의 한반도>국내 국외에 알리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더 가지겠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세계에 기회가 되는 한반도는 어떻게 설계하고 만들까? 그래서 아프리카 친구들, 유럽과 아메리카 친구들과 동참할 수 있는 인류 공동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언젠가는 아프리카 친구들이, 정상들이,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나도 <기회의 한반도>에 투자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독자님들의 피드백
이번에 독자님들께서 피드백을 무려 10분 넘게 해주셨습니다. 아이디어도 많이 주시고, 저에게 영감을 주는 자료도 많이 주셨습니다. 특히 저에게 왜 한반도와 갈릴레오 이야기 안 해주냐고 해주신 분도 계시고 지수가 미국과 중국에서 유학하고 공부했으니 미·중 관계를 다루어 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그래서 다음 편은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주신 피드백과 자료를 모아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생생한 이야기 더 들려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피드백을 다 반영하기도 어려운 현실이지만, 한번은 저의 이야기와 여러분들이 주신 피드백과 자료로 완성되는 우리의 글을 써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다음 주 화요일, 여러분과 독자 여러분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만나고 온
꿈돌이 김지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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