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이 순간을 보내셨습니까? 인생 처음으로 마주하는 계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해입니다.
원래는 워싱턴 DC에서 이야기를 다루려고 하다가, 긴박한 시국에 대해서 여러분께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미국 대선과 트럼프의 압승, 각자도생이 되어 버린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위기는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계엄령이 12월 3일 밤에 이루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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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당신 누구야?
그때 친한 친구들과 함께 일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야?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난생처음 계엄령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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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말하는 심한 오판
역사 책에서 봐왔던 그런 국가비상사태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80년대나 나올 법한 군사계엄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선포된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이 사실을 전달할 의무도 행하지 않고,
우리와 동맹국인 미국에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온 국민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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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달려가서 경찰의 방해를 뚫고 경내로 진입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 아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12.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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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국회로, 시민들과 함께
그날이 생각납니다.
계엄령이 선포되자마자 저의 일상은 파괴되었고, 모두 신속하게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저는 국회로 곧장 달려갔습니다.
군대가 국회를 점령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이 계엄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회의사당으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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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지킨 국회, 대한민국
시민이 국회의 문들을 둘러 쌓고, 국회에서는 보좌진과 당직자분들이 결사항전으로 국회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대한민국의 미디어가 실시간으로 방송과 유튜브, 기사로 알려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전두환의 시대로 넘어갈 뻔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의 기본권은 침해당했고, 공포에 떨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국가가 오히려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서 헌정을 흔들고 국민을 볼모로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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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2월 3일 밤
계엄군과 대치하는 당직자 보좌진
그리고 대한민국은 12·3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시민의 일상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군인은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었고, 국방부는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내서, 도발을 유도하고 국지전을 일으킬 계획이 있었다고도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계엄령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국민을 볼모로 계엄을 선포한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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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부수고 국회로 진입하는 계엄군
지금 대다수의 국민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다할 헌법적 이유를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는 정말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깜짝 놀랐고, 어이가 없었고, 다음은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어디선가 모를 분노가 치밀었고, 정부에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 주권자를 무시하고, 공포로 몰아넣고, 총구까지 겨눈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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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체포하라
많은 친구와 선배들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해외에서 한국과 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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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국회상황과 외신기자
"그저께 밤에는 온 국민이 밤잠 못 자고 황당한 일도 겪었다. 그지? 나도 낭생 처음 내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위협도 느껴 보았네. 괜히 자고 있는 아들 얼굴 한번 보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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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합니다
아마 많은 독자분들도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이 순간을 보내셨습니까?
오늘의 마음은 어떠십니까?
저는 지금 정부 당국의 행동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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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여라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자랑하고 있는데 한순간에 민주주의가 파괴되었습니다.
굳건 했던 한미동맹이 이번 계엄령을 통해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경제에서는 순간적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가 하락했습니다.
외신은 이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정치리스크로 한국경제에 불안을 초래할 거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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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넘어
지금 우리 앞에는, 경제의 성장, 신사업 투자, 외교의 기술, 그리고 창의적인 교육, 복지의 다양화, 양극화 해결과 불평등 해소, 기회창출등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앞에서,
불법계엄은 우리의 시간을 멈추고 우리의 미래를 짓밟고,
우리를 두려움의 동굴로 몰아넣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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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
이 어둠과, 이 절망감과, 이 분노를 가지고 광장으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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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나와 나의 친구 시민으로서,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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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그래서 다음으로 제가 해야 할 행동을 정했습니다. 이 사실을 적어야 한다,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세계시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광장에 나간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킨다.
이런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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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독자 여러분의 일상이 불안과 절망 속에서 지치지 않도록, 저도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이 역사적인 현장을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김지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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