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1. 왜 매일 집회에 나가는가?
많은 분이 묻습니다.
매일 집회에 나가세요?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밤부터 시작했습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계엄을 실제로 경험한 날, 저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었고, 이제 헌법재판소의 판결만이 남았습니다.
사실 매일 집회에 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지칠 때도 있었고, ‘오늘 하루 안 나간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가는 이유는 단 하나,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걷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지쳐 있을 때, 정치인만큼은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일상에 치여 현실을 고민할 여유조차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정치인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싸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 그것이 정치인의 책무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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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회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집회에는 2030 세대, 특히 여성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한편으로는 감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가 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민주노총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기존 언론이 그려온 모습과 달리, 이들은 집회에서 시민을 보호하고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하는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진 시민들, 농민, 장애인, 성소수자, 대학생까지— 이들은 모두 함께했습니다.
특히 2030 여성들의 응원 문화는 집회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들이 만든 밝고 역동적인 연대는 “빛의 혁명”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며, 평화로운 집회 문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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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회 문화는 어떤가?
이 집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나눔의 문화”입니다.
시민이 식혜와 수정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어묵, 커피, 츄러스, 감자튀김 등이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해외에서 선결제한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 서로 핫팩과 초콜릿, 사탕, 비타민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이렇게 나눔을 받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작은 간식이나 비타민 C를 챙겨 가서 나누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 오랜만에 느껴보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음악이 있었습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 ‘임을 위한 행진곡’ - ‘철의 노동자’ - ‘바위처럼’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선배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부르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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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식을 하는 사람들
단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식을 하는 사람들은 절박한 목표와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집회에서 단식하는 의원과 대학생들을 만납니다.
그들의 눈빛 속에서, 지키고 싶은 것이 분명한 사람들의 결의를 느낍니다.
단식은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정치인이 단식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 왔습니다.
이들은 단식을 통해 불의에 맞섰고, 결국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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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는 왜 여기에 나왔는가?
이곳에 나온 사람들, 그들이 지키고 싶은 것은 결국 자신의 소중한 가치와 신념입니다.
- 노동자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 소수자의 슬픔을 알리기 위해 -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
한강 작가는 말했습니다. "문학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정치란, 불의의 반대편에 서는 것,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연대의 아름다움을 배웁니다.
우리는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이 광장에 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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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광장에서 극장으로 – 영화 <초혼> 어제 저녁, 독립영화 <초혼>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8개월 동안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한 노동자의 현실을 그려냅니다. 마지막 장면, 대학생들이 연대하며 이 전쟁 같은 현실을 끝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며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정치란, 불의의 반대편에 서는 것. 정치란, 약자의 편에 서는 것. 약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이 영화 속 대사가 가슴에 남습니다. "우리들 중에 멍들지 않은 가슴이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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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여러분의 말 한마디가 저를 버티게 합니다.
"지수님은 여느 정치인처럼 따라가지 않고, 광장으로, 현장으로, 미래로 국민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 참 보기 좋습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후보님이 당원들과 많이 이야기 나누시고, 새로운 민주당의 정치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분명 더 많은 당원과 지지자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많은 응원을 보냅니다." "정말 후보님께 희망을 봤습니다."
"내일도 ㅠㅠㅠ 아마 비 맞고 ㅠㅠ 우리 평일 저녁과 주말을 되찾읍시다! 아자!!! 지수님이야말로 건강 잘 챙기면서 하세요!!"
이런 응원의 한마디, 그냥 던진 말 같지만, 저를 지탱해 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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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해결책은 무엇인가?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입니다.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가 바라는 미래를 외칩니다.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김지수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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